이번 시간에는 혈변(hematochezia)가 있을 때 시행하는 검사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혈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 혈변은 변에 피가 섞여서 붉은 색의 변을 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영어로는 hematochezia라고 하는데요, 검은 변(흑변)을 이야기하는 melena와는 다른 것입니다.




hematochezia는 일반적으로 출혈된 이후 배출되기까지의 시간이 짧아서 아직 피의 색이 변하지 않고 붉은 색을 띠는데, 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하부 위장관 출혈을 의미하고, 검은 색의 변은 상부 위장관 출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상부 위장관에서 대량의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붉은 색의 변이 대장으로 나올 수도 있죠.




하부 위장관 출혈이 있을 경우(항문으로 붉은 색의 피가 섞인 변이 나올 경우)를 혈역학적 안정성에 따라 두 분류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째로, 혈역학적으로 안정된 경우입니다. 즉 혈변이 나오지만 혈압이나 맥박이 안정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40세 미만일 경우 flexible sigmoidoscopy를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에서 출혈이 되는 부분을 찾이 못할 경우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거나, 철결핍 빈혈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40세 이상의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출혈이 되는 부분을 찾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대장내시경에서 출혈 부분을 찾지 못할 경우, 혈관조영술을 시행합니다.




둘째로,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입니다.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해지려면 혈압이 하강할 만큼 상당량의 출혈이 있는 경우인데, 이 경우 상부위장관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혈액이 검게 변하지 않고 붉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먼저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해서 출혈 부위를 찾아보고 이후 하부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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