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미주신경(Vagus nerve)에 의해서 실신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요. 미주신경(vagus nerve)은 10번 뇌신경이며 심장, 폐, 소화 기관의 부교감을 조절하는 신경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이야기해야 할텐데, 쉽게 말해서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은 우리 몸을 긴장시키고 흥분시킬 때 작용하는 신경이고 부교감신경(parasympathetic nerve)은 우리 몸을 이완시킬 때 작용하는 신경입니다. 맹수가 우리 앞에 나타났는데 태연히 음식을 먹으며 소화시킬 수는 없겠죠? 부교감신경이 작용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소화 작용이 촉진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주신경(vagus nerve)가 어떻게 작용하길래 실신이 일어나는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일어나는 상황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몸이 극심한 피로를 겪고 있으며, 술을 마신 상황, 오랫동안 서 있는 자세를 유지했거나, 춥거나 더운 상황,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상황 등이 미주신경성 실신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랫동안 서 있게 되면 중력에 의해서 다리쪽에 피가 몰려 있게 됩니다. 우리 몸 안에 피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리 쪽으로 피가 몰려 있으면 자연스럽게 머리와 심장쪽에는 피가 덜 가게 되겠지요? 이렇게 피가 심장으로 덜 가게 되면 심장은 온 몸에 피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수축하여 피를 짜 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심장이 강하게 수축하면, 심장을 담당하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반응합니다. 교감 신경에서는 '너무 피를 심하게 짜 주는거 아냐?' 하면서 활동이 줄어들고, 심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은 활성화됩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온 몸의 혈관은 확장되고, 심장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심박수가 떨어집니다.
피를 담아주는 혈관은 넓어졌는데 오히려 심박수는 떨어졌지요? 그래서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실신이 발생하게 됩니다.
오래 서 있는데 자주 실신이 발생한다면 정말로 미주신경성 실신이 맞는지 동그란 테이블에 환자를 고정시키고 돌려 보아서 실신이 발생하는지 검사를 해 보게 됩니다. 이것이 진단 방법이 되겠구요, 치료로는 오래 서 있는 상황에서는 가끔 다리를 주물러 주거나 혹은 다리를 위로 올려서 피를 잘 순환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이나 과도한 피로도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약물 치료로는 베타블로커(beta-blocker)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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