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목손(파라쿼트, paraquat) 음독을 한 70대 여환이 왔다. 제목을 그라목손의 치료라고 달아놨지만 사실 사망률이 너무나 높은 농약이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과 교류도 많이 하시고 생활도 잘 하셨다고 하나 수 년 전 간암 진단 후 건강이 나빠진 뒤로 우울한 날들이 많으셨다고 한다.


파라쿼트는 30cc(한 모금)만 먹어도 사망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하며, 그 이하로 먹더라도 중증 질환을 일으킨다. 


농약을 먹었다는 환자가 처음 들어왔을 때, 혀를 보면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한데, 파라쿼트의 독성에 의해 혀의 burn lesion이 생기기 때문이다. 구글에 paraquat tongue을 검색(https://www.google.com/search?q=paraquat+tongue&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ZuNPG0ajbAhVHa7wKHbDnAMQQ_AUICigB&biw=944&bih=977)해보면 사진들이 많이 나오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고.



lab에서는 metabolic acidosis, AKI가 나타난다고 하며 내원한 환자에서도 AKI 소견이 보였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2-3L의 massive hydration 및 activated charcoal apply, 응급 투석, 사망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자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8mg IV dexamethasone q8h) 및 acetylcysteine(300mg qd)를 줘 볼 수 있다고 하나...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공무원들이 농촌을 돌며 파라쿼트(그라목손)를 수거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을 해 본다. 몇 년 전에 판매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이렇게 가끔 환자들이 오시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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