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농양(lung abscess)과 농흉(empyema)는 비슷하게 일컬어지지만 양상 및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둘의 차이점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폐 농양(lung abscess)은 폐 실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폐 실질의 벽인 parietal pleura 안쪽에 염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와 달리 농흉(empyema)는 폐 실질의 벽인 visceral pleura와 폐 바깥쪽 신체의 벽인 parietal pleura 사이 공간인 pleural space에 고름이 차는 질환입니다. 즉 폐 안에 염증이 생기느냐, 흉막공간에 염증이 생기느냐의 차이죠.
이러한 해부학적인 차이로 인해서 치료 방침도 달라지는데, 폐 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폐 농양(lung abscess)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치료하게 되고, visceral pleura와 parietal pleura 사이 공간에 고름이 차는 농흉의 경우에는 흉관 삽입술(chest tube insertion or thoracotomy)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