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인제, 영어로는 organophosphate라고 하는 물질은 흔히 농약으로 사용됩니다. 자해 목적으로 농약을 마셨을 때나 혹은 테러 목적으로 분사되었을 때 독성을 나타내고, 대표적으로 1995년 일본 옴진리교의 사린가스 살포 사건에서 살포된 사린 가스도 유기인제 성분입니다.

유기인제는 몸 안에서 신경의 접합 부분인 시냅스에서 작용하는데,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를 억제해서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시냅스의 아세틸콜린 농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체액의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호흡기에서는 가래의 양이 급증하고, 땀 분비가 늘어나며 소화기계에서는 구토, 설사가 일어나게 되죠.

해독제로는 아트로핀팜 주사(pralidoxime)가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접해 보셨겠지만 화생방 훈련에서 아트로핀 주사와 팜 주사제가 나오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팜(pralidoxime)은 유기인제 농약이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의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 에이징(aging)을 방지해주며, 아트로핀도 이와 마찬가지고 유기인제 성분과 경쟁적으로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에 결합하여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의 변성을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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