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수두증 증상과 치료 방법 (post traumatic hydrocephalus)

의학 2022. 2. 25. 16:58

수두증 (hydrocephalus) 이란 그대로 한자를 풀어 쓰면 뇌에 물이 찬 질환입니다. 여기서 물은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을 의미하며 이런 뇌척수액이 차는 공간은 뇌실(ventricle)입니다.

즉 외상으로 인해 뇌척수액이 뇌실에 점점 차올라서 뇌실이 넓어지는 병을 수두증이라고 합니다.

수두증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교통성 수두증이라고 하여 뇌척수액이 흐르는 교통로가 막히지 않은 상태이고, 비교통성 수두증은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는 종양이나 혈종 등의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는 상태입니다.

수두증이 생기는 원인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뇌척수액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인데요, 생산이 많아지는 경우보다는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뇌실 내에 뇌척수액이 쌓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부산물이나 단백질 등이 뇌척수액이 흡수되는 경로를 막는 것이 대부분이죠.

수두증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보행 실조(잘 걷지 못함), 요실금, 무기력증, 치매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두증의 치료 방법은 주로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뇌실로부터 복막으로의 연결 통로를 만들어주는 뇌실 복막 단락술 (Ventriculo-peritoneal shunt, 션트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뇌실 내에 카테터 입구를 위치시키고 뇌실로부터 배까지 피부 밑으로 카테터를 쭉 연결하여 복강 내로 뇌척수액을 빼 주는 방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