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서는 특징적인 영상검사 소견이 나타납니다. 바로 기저핵(globus pallidus)에 병변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기저핵에 병변이 나타나는 이유로 생각되는 것으로는, 기저핵(basal ganglia)가 저산소에 취약해서라고 추측해볼 수 있지만 심정지 후 발생하는 저산소성 뇌손상과는 다르게 일산화탄소 중독에서만 특징적으로 기저핵에 병변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저산소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산화탄소의 독성 자체에 기저핵이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논문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지금부터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서 CT, MRI 소견을 보겠습니다.

 

https://radiopaedia.org/cases/carbon-monoxide-poisoning-8?lang=us

파란 화살표로 가리킨 부분이 바로 기저핵 (basal ganglia) 입니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뇌 CT에서 저음영의 병변으로 나타납니다.

 

https://radiopaedia.org/cases/50288/studies/55642?lang=us&source_of=https%3A%2F%2Fradiopaedia.org%2Farticles%2Fcarbon-monoxide-poisoning-1

 

 

MRI (T2 FLAIR) 검사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파란색 화살표로 가리킨 부위인 기저핵에 고신호 병변이 관찰됩니다.

 

이렇게 특징적인 병변을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 환자가 의식 저하 소견으로만 내원하더라도, 영상검사를 진행한 뒤 기저핵에 위와 같은 병변이 보이면 반대로 보호자나 발견자에게 연탄가스 냄새가 나지 않았는지, 온돌 난방을 하지는 않는지 물어볼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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