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auto PEEP 이 걸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는데, 사실 auto PEEP이 뭔지 잘 몰랐다. 우리가 걸어준 PEEP 보다 환자의 폐 내부의 압력이 auto PEEP만큼 더 추가되어 압력이 증가된다는 느낌?

 

이번에 호흡기내과를 공부하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auto PEEP은 주로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을 가진 환자에서 잘 나타난다.

 

폐쇄성 폐 질환은 환자로 들어가는 공기는 잘 들어가지만 (흡기는 잘 됨), 나올 때 잘 나오지 못하는 (폐쇄되는) 질환이다. 즉 흡기는 잘 되나 호기가 잘 되지 않아 폐 안에 공기가 축적된다.

 

auto PEEP은 어떻게 보면 당연히 기도삽관 (intubation) 된 환자에서 적용되는 이야기이고,

 

우리가 COPD 환자 인투베이션을 해 놓고 PEEP을 6 mmHg 걸어놓았는데, 실제 환자에게 걸리는 PEEP은 6 이상이 되는 현상이다.

 

 

위 그림을 보자.

 

time 과 flow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고, X 축인 시간이 흐름에 따른 Flow를 나타낸 그림이다.

 

즉, flow가 위로 올라간 부분은 흡기, flow가 내려간 부분은 호기인데,

 

inspiration 시에는 문제가 없다.

 

expiration이 이루어지며 flow가 0이 되어야 호기가 다 끝나는 것인데, 위 그래프를 보면 expiration의 flow가 0에 도달하기 전 다시 흡기가 발생한다.

 

즉 들어간 공기가 모두 나오기 전에 다시 공기를 불어넣는 상태로,

 

나오지 못한 공기가 폐 안에 쌓이며 auto PEEP을 만들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호흡수 (RR)를 줄여주는 것이다.

 

RR을 줄여 주면 호흡과 호흡 사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expiration이 모두 다 일어난 뒤에 다시 inspiration이 일어날 수 있다.

 

intubation된 COPD 환자에서 CO2가 쌓일 때 CO2 wash out을 한다고 RR을 늘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반대로 RR을 줄여 줘야 auto PEEP도 줄고, expiration이 잘 이루어지며 CO2가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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